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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적어보는 노트
[책 리뷰] 총균쇠 본문
최근에 <사피엔스>를 재밌게 읽었는데 함께 읽기 좋은 서적으로 <총, 균, 쇠>가 자주 언급되었어서 이 책도 자연스럽게 책 리스트에 추가해 놓았었다.
인문학 분야에서 유명한 책이기도 하고 처음 출간한지 27년 정도가 지났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추천을 하기에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책이다. 벽돌책이기에 e북으로 결제만 해놓고 시작하길 미루고 있었는데 한 달 정도 읽을 시간이 생겨서 드디어 읽게 되었다.
당신네 백인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개발해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우리 흑인에게는 우리만의 화물이 거의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자인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뉴기니에서 만난 얄리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 책으로 대신하기로 한다.
서유라시아가 현대 세계를 지배하게 된 이유, 왜 서부권 외의 지역이 서부권 처럼 발달할 수 없었는지와 같은 오늘날 현대 세계가 불평등한 이유를 인류의 역사를 통해 분석하고 설명한다.
역사가 종족마다 다르게 진행된 이유는 환경의 차이 때문이지, 종족 간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다.
책의 프롤로그에서도 나오듯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위와 같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많기 때문에 주요 내용만 짧게 요약해보기로 했다.
카하마르카
책에서는 왜 유럽인들의 기술이 발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앞서 원주민들과 유럽인들의 충돌의 결과를 결정짓는 요인에 대한 설명으로 카하마르카의 아타우알파 생포사건을 설명한다.
카하마르카 전투에서 168명의 스페인군은 단 한명도 죽지 않고 8만 명의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뿐만 아니라 이 외의 유럽인과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전투에서 수적으로 열세한 유럽인들이 수천 명의 원주민들을 학살했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이런 결과가 나타난 요인 즉, 유럽이 신세계를 식민지로 만들 수 있었던 직접적인 원인은 철제무기, 말에 기반한 군사적 기술, 유라시아의 풍토병, 해양기술, 중앙집권적 정치구조, 문자 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잉카인들은 유럽인들 처럼 전투에서 이기기 유리했던 다양한 이점을 가지지 못했을까?
작물화와 가축화
식량 생산은 정복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기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착해서 식량을 생산하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려면 해당 지역에 작물화할 수 있는 야생식물종과 가축화할 수 있는 야생 동물종이 충분해야하는데 이 분포도는 지역마다 달랐다. 효율적인 생산성을 가진 대부분의 볏과 식물의 원산지가 유라시아였고 고대에 가축화된 14종의 동물들 중 13종의 야생 조상은 유라시아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즉 유라시아에 작물화, 가축화할 후보종들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작물화된 식물이 확산된 지역은 야생원종을 작물화할 시도를 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성장에 이점을 가지게 된다.
또한 역사적으로 치명적이였던 전염병들은 대부분 가축화된 동물에게서 생겨난 질병이었는데 이미 가축화를 통해 면역력을 가지고 있던 유럽인들은 그 병원균에 전혀 노출된 적 없던 원주민과 접촉하여 그들을 말살시킬 수 있었다. 유라시아의 병원균에 면역이 없던 종족들의 누적 사망률은 50~100퍼센트에 달한다. 이것이 유럽이 다른 지역들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역할이었다.
전파의 용이성
서유라시아 대륙은 축의 방향이 동서로 길게 뻗어있어 비슷한 위도상에 위치해 비교적 비슷한 기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라는 식물과 동물의 종도 비슷하고 전파된 동식물이 적응하기가 쉬웠다.
반면 남북아메리카나 아프리카는 축의 방향이 남북 방향으로 되어있어 기후 차이가 심했고 전파된 동식물이 적응하기 어려웠다.
또한 남북아메리카는 안데스 산맥과 멕시코 북쪽의 사막이 있고, 아프리카에는 사하라 사막이라는 지리적 장벽이 있어 기술의 확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바퀴를 예를 들 수 있는데, 바퀴는 메소아메리카의 마야 사회에서 발명되었고 라마는 안데스 중부에서 가축화되었지만 5천 년 후에도 남북 아메리카에서는 짐을 싣는 가축인 라마와 바퀴가 서로 전파되지 못해 함께 사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두 지역 사이의 거리보다 5배 먼 프랑스와 중국은 환경적인 이점으로 비교적 빠르게 서로 말과 바퀴를 공유할 수 있었다.
읽다 보면 많은 작가들이 왜 이 책을 읽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는지 알 수 있다. 고전 책들을 읽으며 늘 생각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지식과 통찰력을 겸비한 저자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인류는 특정 인종이나 문화가 뛰어나서 그만큼 발전을 한 게 아니라 환경적인 여건과 같은 예상하지 않은 운들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도 대입해 보면 우리들 또한 주변으로부터 여러 영향을 받고 있으며 나 혼자만으로 지금의 내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운 좋게 선조들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현재에 감사하며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질문과 설명을 반복하는 형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내가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들던 의문들을 풀어주는 질문이 나올 때가 많아서 흥미롭게 읽었다. 특히나 작물화와 가축화, 병균 파트는 정말 몰입해서 읽었는데 최근의 코로나와도 연결해서 읽다 보니 이해가 잘 됐다. 내 생각엔 이 부분이 이 책의 핵심 파트인 것 같다.
한 줄의 결론을 위해 다루는 내용이 방대하고 지나칠정도로 상세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 가지 근거를 들며 납득을 시켜야 하기에 상세한 설명이 필요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설명이 어려운 건 아니지만 잘 읽히는 책은 아니기 때문에 공부하는 느낌으로 읽었는데 덕분에 배경 지식은 많이 쌓인 것 같다.
대부분의 내용은 책이 쓰이기 전까지 밝혀진 고고학적인 근거들로 추정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나중에 새로운 발견이 나타난다면 내용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와 비슷한 최신 책을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책을 읽을 땐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더 재밌게 읽게 되는데 역시나 <사피엔스>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 책을 읽었으니 이제 다른 관련된 책을 읽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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