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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jinist 2024. 3. 12. 22:56

 

 
 
추천책으로 하도 많이 봐서 읽어본 책이다. 책이 그렇게 얇지는 않은데 설명응 잘해서인지 술술 읽었다.
 
책 이름을 줄여서 <지대넓얕>이라고 부르는데 내가 읽은 건 1권이고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은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5가지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사라는 여행지를 시작으로 경제, 정치, 사회, 윤리까지 여행하듯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세계 구조에 있어 복잡한 내용들은 생략하고 단순화하여 설명하기 때문에 내용은 얕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기가 쉽다. 말 그대로 넓고 얕은 지식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지식을 쌓도록 도와주는 교양 입문서 정도로 생각하며 읽으면 된다.
 
각 파트의 내용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순서대로 읽으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특히나 이야기의 중반과 끝난 후에 정리가 되어있어 거의 떠먹여주듯 머릿속에 입력시켜 주기 때문에 오디오 북으로 들어도 괜찮을 듯하다.
 
 

모든 사람이 평등한 사회를 추구할 것 같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그러한 평등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전에 읽은 <사피엔스>에서 평등과 자유의 내적 모순을 다뤘던 게 생각났다. 우리는 평등과 자유를 외치지만 평등을 보장하면 경제적으로 더 나은 사람의 자유를 제한해야 한다. 현재 사회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두 가치의 충돌로 생겨나는 딜레마는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의 어렸을 적 시대과 지금의 시대가 다르듯, 단순한 기술의 발전만이 아닌 사회적, 정치적 세계가 어떻게 변화될지 궁금하다.
 

신을 요청할 수 없는 모든 지배권력은 애국을 장려한다. 합리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혹은 지적 대화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신과 국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국가는 신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지배 체제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한다. 애국이라는 의미가 사회, 정치적인 수단으로 나에게 강요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던 부분이다.
 

네가 개인적으로 하려는 일이 동시에 모든 사람이 해도 괜찮은 일인지 생각하고 행동하라

 
 
칸트가 말하는 도덕의 기준을 풀어서 쓴 말. 특정 행위를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동시에 한다고 가정해 보는 방법인데, 그럼에도 사회가 붕괴하지 않으면 도덕성을 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장단점을 중립적으로 설명한다고 생각했는데 정치파트에서는 오해가 있을만한 부분들이 있기도 했다. 사회 구성원을 두가지로 단순화한 후 노동자의 정치적 선택지는 정해놓듯 이야기 하는데 이게 맞나..? 의문이 들기도 했다. 물론 이런 의문들 또한 정치적 중립이라는 핑계로 정치에 무관심했던 내가 현재 정치 체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으니 결론적으로 유익하긴 했다.
 
이 외에도 저자는 예시를 들며 결정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종종 하는데 그 질문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발딛은 세계를 이해하는 것을 통해 내 생각을 알게되고 내 자신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2권은 당장 읽을 것 같진 않고 밀린 다른 책 좀 읽다가 쉬운 책읽고 싶을 때 이어서 읽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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