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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신경 끄기의 기술

jinist 2024. 1. 9. 19:55

 

 

 

 

무엇에 신경을 쓸 것인가?

 

신경 끄기란 나에게 있어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선별하는 것이다. 즉.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목표에 따른 고난과 역경에 신경을 쓰지 않되 중요한 일에 쓰기 위한 신경을 남겨놓는 것이다.

인간은 본성상 과도하게 신경을 쓰게 되어있다. 하지만 고난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에 신경을 쓰면 된다.

 

문제없는 삶을 꿈꾸지 마. 그런 건 없어. 그 대신 좋은 문제로 가득한 삶을 꿈꾸도록 해.

 

삶에 있어서 문제는 끝없이 계속된다. 단지 바뀌거나 나아질 뿐이다.

내가 결혼하는 사람이 나와 싸울 사람이고 내가 구입하는 집이 내가 수리해야 할 집이다. 그리고 내가 선택하는 꿈의 직업이 나에게 스트레스를 줄 직업이다. 결국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들이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문제를 만들고 우리는 끝없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당신은 어떤 고통을 원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위해 기꺼이 투쟁할 수 있는가.

 

행복에는 투쟁이 따른다. 그리고 행복은 문제를 먹고 자란다.

우리는 좋은 몸을 원하지만 운동을 하면서 찾아오는 고통은 견디기 어려워한다.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지만 주 60시간의 근무나 장거리 출퇴근은 하기 싫어한다. 결국 뭔가를 원했던 것은 사실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보상을 원했지만 힘든 투쟁은 원하지 않았다.

성공하려면 나는 “무엇을 즐기고 싶은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

어떤 가치관을 가지느냐에 따라 자신과 타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진다.

 

좋은 가치는 정직, 자립, 창조, 겸손 등과 같이 직접 통제가 가능한 내적인 가치이다. 책에서 말하는 좋지 않은 가치로는 좋은 집 사기, 어느 모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람 되기 등 외적인 사건에 의존하는 가치이다. 이런 것들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

 

당신은 특별하지 않다

 

자신이 평범한 존재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자유롭게 바라는 것을 이루게 된다. 허세에 빠진 사람들은 망각 수준의 자신감을 발산하게 되는데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오히려 자신의 부정적인 부분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유별나게 똑똑하거나 재능이 넘치거나 매력 있거나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는 생각도 버리자. 나 혼자만의 문제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경험하는 문제를 수많은 사람들이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고 미래에서도 겪을 것이다.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내 책임이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통제할 수는 없다. 내가 잘못을 하지 않은 일로 인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져야 한다.

나의 불행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릴 수도 있겠지만 벌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할 책임은 언제나 자신에게 있다.

 

 

하나의 가치를 선택하려면 나머지 가치들은 거부해야 한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와 내가 선택한 기준에 어긋나는 가치를 거부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나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

 

결국 우린 모두 죽는다. 그렇기에 죽음을 늘 상기해야 한다. 그러면 나에게 있어 중요한 가치를 우선시할 수 있다.

 


 

느낀 점 

5년 전쯤 아는 지인에게 선물한 책이었는데 정작 나는 읽지 않고 지금에서야 추천을 받아서 읽게 된 책이다.

제목만 봐서는 남들한테 신경 끄고 살라는 정도의 내용이겠거니 했는데 자기 계발이나 성공, 자존감 등 요즘 혹은 그 이전에 유행했던 키워드들에 대해 비판하기도 해서 신선하게 느끼면서도 일부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 무한 긍정만을 외치고 근거없이 특별함만 외치는 자기계발 에세이들에 한방 먹이는 책이랄까..  물론 끝으로 갈수록 너무 극단적으로 해석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걸러서 읽으면 될 것 같고.. 나름 팩폭을 하면서도 유쾌하게 글을 풀어나가서 재미있게 읽었다.

 

책에서는 중요한 가치 외에는 신경을 끄고 거부하라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책을 읽으며 나에게 있어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해 보았는데  내적 가치보다 외적으로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우선이었던 적도 꽤나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가치를 중요시할지는 확실하게 답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지키고 가져가야 할 나의 가치관인 만큼 천천히 생각해 볼 예정이다.

 

그리고 책에서는 행복이 있으면 고통이 있고 무언가를 얻으려면 고통이 수반된다는 말을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요즘은 내가 잊고 살았지 않았나 싶다. 이전에 내가 결과가 좋았던 일들을 되돌아보면 늘 고통과 시련이 함께 했었다. 그 땐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을 하다보니 고통은 신경쓰이지 않았었지만 요즘은 최대한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내 행복을 위해서라는 핑계로 편한 것만 찾고 안일하게 지내왔던 것 같다. 지난 날의 나를 반성하며.. 이제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고통을 선택하여 받아들일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아무튼 이 책의 내용을 한번에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어찌됐든 내 앞에는 무수히 많은 선택지들이 있을 것이고 내 선택의 결과는 그것이 끝이아니라 과거의 성공이 실패일 수 있고 실패인줄 알았던 것이 성공의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두려워 하지 않고 나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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