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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꿀벌의 예언 1, 2

jinist 2023. 10. 16. 18:35

 

 

주인공인 르네가 퇴행 최면을 통해 30년 후의 미래에 가게 되고 미래에 꿀벌이 사라지면서 3차 세계대전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미래의 르네는 이를 막기 위한 답이 “꿀벌의 예언”이라는 책에 있다고 알려주어 현재의 르네는 “꿀벌의 예언”을 쓴 저자를 찾아 과거(전생)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인간에게 남은 시간은 4년뿐이다.

인생을 살며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꿀벌이라는 존재가 사라짐으로써 인류의 미래가 없어진다는 것에 처음엔 공감을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전체 식물종의 80%가 꿀벌이 있어야만 번식을 할 수 있으며 꿀벌이 사라진다는 것은 인간의 생존과도 연관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 속에서의 꿀벌의 개체 수를 줄이는 주된 원인인 등검은 말벌은 보통 겨울의 강추위로 여왕벌의 개체 수를 조절하여 균형을 이룬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몇년간 등 검은 말벌의 여왕벌 생존율이 급속도로 높아져 점점 꿀벌의 개체 수가 줄어들게 되고 식량 부족과 기상 이변과 함께 3차 세계 대전으로 까지 이어지게 된다.

 

자연이 하는 행위에 무의미한 것은 없다. 모든 행위에는 고유의 목적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위와 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 지향성 철학이 나오는데, 이 책의 스토리 또한 모든 것이 이어져 있으며 등장인물들의 이름까지도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책 후반부까지 다 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인류는 3보 전진하고 2보 후퇴한다. 그런 다음 또다시 3보 전진하지만, 어김없이 2보 후퇴하게 된다.

 

인류는 절정에 이르고 무너지지만 결국은 다시 일어나서 더 높은 곳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또다시 무너지지만 이전만큼 아래로 추락하지 않고 시간이 지날지언정 조금씩 높은 곳에 도달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책에서는 등 검은 말벌에 대항하기 위해 과거로부터 원시 여왕 꿀벌을 회생시키면서 인류는 다시 살아남게 되고 결과적으로 인류는 스스로 꾸준히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주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느낀 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이 재밌다고들 해서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는데 예상보다는 몰입감 있게 봤다. 하지만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중간중간 역사와 종교에 관련된 스토리가 꽤 나오는데 이집트부터 시작되는 역사 스토리에서는 인물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따라가기가 좀 벅찼었다.. 의도치 않은 역사 공부까지 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메인 스토리의 배경은 현시대지만 아무래도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다 보니 배경 이해가 필요하기도 했고 저자가 주고자 하는 철학적 메시지를 알아채기 위해선 필요했던 스토리였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나오는 퇴행 최면이나 시간 여행은 판타지적인 요소겠지만 지구 온난화나, 꿀벌의 개체 수 감소와 같은 환경 문제는 현재의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소설이라고만 느껴지진 않았다. 꿀벌뿐만 아니라 생각지 못한 작은 개체로 인해 인류에게 위기가 온다면 소설 속 주인공인 르네가 아닌 우리가 방법을 모색해야 하니 30년 뒤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면서도 조금 무섭기도 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책을 또 읽겠냐고 물어본다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보통 페이지 압박이 있는 것 같아서 가볍게 읽지는 못할 것 같은데 나름 번역은 잘 되어 있어서 꽤나 읽기 편했어서(바로 전에 읽었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보단..) 여유가 생긴다면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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