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적어보는 노트

[책 리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본문

책 리뷰

[책 리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jinist 2023. 8. 30. 02:14

 

 

 

 


 

줄거리 및 스포

 

저자는 본인의 삶에서 혼란을 겪고 있을 때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어류 분류 학자에 대해 알게 된다.

데이비드는 수십년간 수집한 수천개의 어류 표본들을 지진으로 인해 한번에 잃을 위기에 처했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바늘로 물고기에 이름표를 꿰매서 달았고 저자는 이 행동을 보고 어떻게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하여 그의 이야기를 쫒게된다.

 

“인생의 의미가 뭐예요?”
“의미는 없어”

 

저자는 과학자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모든 것들은 광대한 시간의 길이 중 인간이 존재하는 기간은 너무나 적고 지구 멀리서 본다면 아무것도 아닌 의미없는 것들이라는 말들을 들으며 자라게된다.

그리고 그 의미 없는 삶 속에서 학창시절엔 언니와 함께 따돌림을 당하고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 시도까지 생각하게 된다. 연인에게도 이별을 당한다.

 

저자는 데이비드가 혼돈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계속 바늘을 찔러 넣을 수 있게 한 것이 어떠한 비법이나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집착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데이비드의 책들과 전기를 찾아보기 시작한다.

 

 

 

데이비드 조던은 어린 시절에 시대에서는 보잘것 없다고 느끼던 별과 꽃 등 자연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자연의 것들에 대해 질서를 부여하고 분류하는 것을 좋아했다. 이러한 자연에 대한 관심이 물고기에도 이어져 어류 분류 학자가 되었다.

 

긍정적 착각은 견제하지 않고 내버려둘 경우 그 착각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이든 공격할 수 있는 사악한 힘으로 변질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실제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포장하는 자기 기만. 즉 긍정적 착각은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본인에게 찾아온 혼돈의 해답을 찾기 필사적으로 그의 이야기를 찾아보았지만 데이비드라는 인물이 긍정적 착각으로 꿋꿋하게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해낼 수 있었지만 과한 자기 확신으로 부적합한 사람을 분류하여 강제 불임화 시키는 우생학적 불임화를 전파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우생학을 믿는 방식으로 자신의 혼돈을 이겨내려 한 것이었다.

 

 

혼돈을 이길 방법은 없고, 결국 모든 게 다 괜찮아질 거라고 보장해주는 안내자도, 지름길도, 마법의 주문 따위도 없다.

 

숨어있는 보잘것 없던 것에 관심을 기울이며 이름을 붙여주던 소년이 자연 안에서 계층을 만들고 말살하려는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을 보고 저자는 희망을 놓게 되나 했지만 데이비드가 전파한 우생학적 몰살의 피해자인 애나를 보고 새로운 존재 의미를 깨닫게 된다.

 

어떤 사람에게 민들레는 잡초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똑같은 식물이 훨씬 다양한 것일 수 있다.
별이나 무한의 관점, 완벽함에 대한 우생학적 비전의 관점에서는 한 사람의 생명이 중요하지 않아 보일지도 모른다. 금세 사라질 점 위의 점 위의 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무한히 많은 관점 중 단 하나의 관점일 뿐이다.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존재일 수 있고 민들레 효과 처럼 민들레에 대한 의미는 각자 개인마다 다르다.

자연 안에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의미가 있다는 다원주의적인 결론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의미가 나타난다.

데이비드가 죽기 전 까지도 칭송을 받았지만 이후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평생을 바쳐 주장한 어류와 우생학은 잘못되었다고 밝혀진다.

 

결론은 우리가 보고 믿고 있던 것들이 나중에는 틀릴 수 있다.

닥쳐오는 혼돈으로 좌절하기도 하겠지만 그 혼돈이 좋은 쪽으로도 올 수 있고 알고 있던 진실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더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느낀 점

우연히 밀리의 서재에서 책 제목이 끌려서 읽게 되었다.

소설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도입부에서 저자와 같은 궁금함으로 책 제목도 잊고 읽다가 중간에 논픽션 에세이인것을 알았다.

생소한 과학 용어들이있어서 중간에 과학 용어들은 검색하면서 읽기도 했지만 보기 불편한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다만 중반부까지는 솔직히 조금 지루한 부분들이 있었고 중간 이상 읽었을 때에도 이건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전기인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끝부분 까지 읽고서야 아 이 결론을 위해 이렇게 길게 설명한 것이었구나.. 하고 납득 했다.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존재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나름의 반전들도 있었어서 흥미로웠지만 이런 류의 책을 읽어본적이 없는지라 조금 난해했던 부분들도 있었어서 시간이 된다면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 이것이 인공지능이다  (0) 2024.01.15
[책 리뷰] 신경 끄기의 기술  (0) 2024.01.09
[책 리뷰] 딥 워크  (1) 2024.01.02
[책 리뷰] 꿀벌의 예언 1, 2  (0) 2023.10.16
[책 리뷰] 프로그래머의 뇌  (0) 2023.08.29
Comments